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. "○○대신 왔어요", 마스크 쓴 여성분은 누굽니까?
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입니다.
김 씨는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남편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신해 목포를 찾았는데요.
장인상을 당한 김경수 경남지사를 오늘 조문했습니다.
Q. 저 모습이군요. 공식 석상엔 오랜만인 것 같네요.
김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의 소유자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었죠.
이후 공식 활동은 자제해 왔는데요.
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자,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.
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, 말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.
Q. 이 지사 본인이 못 가니 부인이 대신 성의를 보인 건데요. 목포라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, 다른 여당 주자들도 총집결했다면서요?
김경수 지사가 친문계의 '적자'로 꼽히는 만큼 친문 끌어안기 행보로 보입니다.
경선에서는 민주당 최대 지지층인 친문계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기 때문인데요.
[이재명 / 경기지사]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
"저도 문재인 대통령 뽑았고 저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고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이 만든 정부이고 저도 민주당 정부의 일원이지 않습니까? (그러면 친문이다?) 친문 맞죠. (X2) "
Q. 그런데 이 지사, 또 언제는 "현 정부와 똑같이 한다면 지겠단 얘기"라며 차별화도 시도하던데요.
당심이 중요한 경선과 민심이 중요한 본선 사이에서 이 지사의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.
[이재명/ 경기지사] (그제, KBS)
(여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에 심판론에서 조금 살짝 비켜 있다?) "일리가 있다고 봅니다. 밖에서 보면 모두가 친문이지만, 또 안에서 보면 <거리가 있는 게 사실>이죠."
[이재명/ 경기지사]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
"문재인 정부가 잘했든 못 했든 /저의 공동 책임이지, / 남의 일처럼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. 하나의 일종의 <운명공동체?>"
당심과 민심 사이, 이 지사의 저울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.
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응원의 속내, 민주당이 이준석 대표를 응원할 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.
그래서 '속내'가 중요합니다.
이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를 번복하자 민주당, 처음에는 공세를 펼쳤었는데요.
오늘은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.
윤호중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
"이준석 대표께서도 리더십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."
정세균 / 전 국무총리 (KBS 라디오 '오태훈의 시사본부')
"정당의 대표하기가 총리하기보다 더 힘들다…."
김용민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(TBS 라디오 ‘김어준의 뉴스공장’)
"(국민의힘이) 지금 대표를 흔들면 안 되지 않나. 응원이라기보다 좀 안쓰러워서."
더 있습니다.
"이준석 대표를 흔들면 국민의힘은 폭망할 것이다", "이 대표 마음을 이해한다"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
Q. 응원의 속내가 뭘까요?
국민의힘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.
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 (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
그분(더불어민주당)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갑자기 우리 당에 (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) 던졌어요. 수류탄이 터졌는데….
전 국민 지원금을 두고 당정이 이견을 보이면서 비판을 받자,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이 대표를 이용한다는 겁니다.
Q. 난감해진 이 대표, 본인 반응도 궁금하네요.
이 대표는 내 갈길을 가겠다는 입장입니다.
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
"당내 비판이나 이런 것들은 제가 애초에 감수하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그런 의견과 공존하면서 당대표직을 수행하겠습니다."
이 대표,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죠.
답은 간단할 것 같습니다.
국민 삶과 직결된 결정을 할 땐,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며 중심을 잡아주길 바랍니다.
Q. 제1야당 대표의 무게를 이 대표도 새롭게 느꼈을 것 같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그래픽: 박소연 디자이너